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6일 샌디에이고와의 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1차전 안방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서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7-5 승리를 거들었다. 오타니의 ‘가을야구 첫 홈런’은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오타니는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딜런 시즈의 시속 15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3-3을 만드는 동점포이자 오타니가 MLB 데뷔 후 7시즌 만에 기록한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뛴 6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4회말 중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경기 전부터 야구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제대로 즐겼다”며 포스트시즌 첫 경기 소감을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MLB 양대 리그 30개 팀을 통틀어 최고 승률(0.605)을 기록한 다저스는 이날 7-5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AL) 정규시즌 1위 팀 뉴욕 양키스도 이날 안방에서 캔자스시티를 6-5로 꺾고 디비전시리즈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키스는 5-5로 맞선 7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MLB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오른 에런 저지(양키스)는 삼진 3개를 당하면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NL의 뉴욕 메츠는 필라델피아를 6-2로, AL의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를 7-0으로 각각 꺾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챙겼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