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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위성 생명체 조사”… NASA, 무인탐사선 도전

“목성 위성 생명체 조사”… NASA, 무인탐사선 도전

Posted October. 15, 2024 08:39   

Updated October. 15, 20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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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조사하는 임무를 맡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14일(현지 시간) 발사된다.

전날 NASA는 앞서 10일 발사 예정이었다가 허리케인 ‘밀턴’의 상륙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이 탐사선이 14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고 밝혔다.

유로파 클리퍼는 앞으로 무려 5년 반 동안 이동해 2030년 지구에서 약 29억 km 떨어진 목성 궤도에 진입한 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를 정밀 탐사하게 된다.

유로파는 크기가 달의 0.9배 정도로 태양계에서 6번째로 큰 위성이며, 표면 평균 온도가 영하 171도에 달하는 차가운 천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과학자들 사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유력한 장소로 주목받아 왔는데, 두께 15∼25km의 표면 얼음층 지하에 생명체의 생존에 필요한 ‘염분 있는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바로 이 바다에서 생명체의 구성 요소인 유기 화합물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유로파 주변을 49차례 근접 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얼음 투과 레이더와 분광기, 열 측정기와 중력 측정기 등 각종 과학 실험 장비들로 위성 전체를 스캔하게 된다. NASA 우주생물학자 모건 케이블은 “외계 바다가 어떤 곳인지, 그 안에서 어떤 생화학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임무를 설명했다.

한편 NASA는 유로파 클리퍼가 그동안 NASA가 개발한 행성 탐사선 중 가장 큰 우주선이라고 설명했다. 본체는 목성 주변의 강한 방사선을 버티기 위해 티타늄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