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지층서도 ‘긍정 48% 부정 40%’로 갈린 尹 지지율
Posted October. 26, 2024 07:52
Updated October. 26, 2024 07:52
여당 지지층서도 ‘긍정 48% 부정 40%’로 갈린 尹 지지율.
October. 26, 20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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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0%였다. 9월 둘째 주 조사에서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20%)를 기록한 뒤 소폭 올랐는데 이번에 다시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부정 평가도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70%로 9월 둘째 주와 같은 최고치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8%, 40%였다. 지난주 56%였던 여당 지지층의 긍정 평가가 크게 줄면서 금주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도 악화의 근저에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있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김 여사 문제’(1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 잘못’ ‘독단적·일방적’(각각 6%) 순이었다. 소통 미흡이나 독단적·일방적 일처리를 지적한 응답에도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깔려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정부의 국정 추진 동력을 보여주는 지표나 다름없다. 20%대 지지율은 이미 국정운영을 하기 쉽지 않은 위험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그 선마저 무너져 10%대로 주저앉으면 사실상 ‘심리적 탄핵’ 상태가 된다고 한다. 지지율이 20%대만 돼도 공무원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여당마저 대통령 눈치를 보지 않게 된다는 얘기가 예사롭지 않은 게 요즘 정·관가의 풍경일 것이다. 사실 김 여사 문제가 모든 국정의 동력을 고갈시키는 블랙홀이 된 지는 오래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며 굽힐 기색이 없다. 오히려 김 여사 문제의 정리를 요구하는 여당 대표와 한판 대결이라도 벌이겠다는 자세로 집권당 내분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야당과의 협치가 절실한 여소야대 국회의 현실마저 아랑곳하지 않는 터에 여당마저 갈라져 일부가 등을 돌린다면 과연 국정은 어떻게 끌고 갈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를 외면하는 동안 정작 그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의정 갈등의 장기화, 지지부진한 3대 개혁으로 인한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김 여사를 둘러싸고 터져나오는 온갖 저급한 얘기들에 국민은 넌더리를 내고 있다. 나라를 위해서도, 대통령 부부 자신을 위해서도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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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0%였다. 9월 둘째 주 조사에서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20%)를 기록한 뒤 소폭 올랐는데 이번에 다시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부정 평가도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70%로 9월 둘째 주와 같은 최고치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8%, 40%였다. 지난주 56%였던 여당 지지층의 긍정 평가가 크게 줄면서 금주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도 악화의 근저에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있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김 여사 문제’(1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 잘못’ ‘독단적·일방적’(각각 6%) 순이었다. 소통 미흡이나 독단적·일방적 일처리를 지적한 응답에도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깔려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정부의 국정 추진 동력을 보여주는 지표나 다름없다. 20%대 지지율은 이미 국정운영을 하기 쉽지 않은 위험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그 선마저 무너져 10%대로 주저앉으면 사실상 ‘심리적 탄핵’ 상태가 된다고 한다. 지지율이 20%대만 돼도 공무원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여당마저 대통령 눈치를 보지 않게 된다는 얘기가 예사롭지 않은 게 요즘 정·관가의 풍경일 것이다.
사실 김 여사 문제가 모든 국정의 동력을 고갈시키는 블랙홀이 된 지는 오래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며 굽힐 기색이 없다. 오히려 김 여사 문제의 정리를 요구하는 여당 대표와 한판 대결이라도 벌이겠다는 자세로 집권당 내분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야당과의 협치가 절실한 여소야대 국회의 현실마저 아랑곳하지 않는 터에 여당마저 갈라져 일부가 등을 돌린다면 과연 국정은 어떻게 끌고 갈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를 외면하는 동안 정작 그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의정 갈등의 장기화, 지지부진한 3대 개혁으로 인한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김 여사를 둘러싸고 터져나오는 온갖 저급한 얘기들에 국민은 넌더리를 내고 있다. 나라를 위해서도, 대통령 부부 자신을 위해서도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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