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해리스 “첫 여성 대통령” vs 트럼프 “어게인 2016”

해리스 “첫 여성 대통령” vs 트럼프 “어게인 2016”

Posted November. 05, 2024 08:42   

Updated November. 05, 2024 08:42

中文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 시간) 막이 오른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시아계 흑인 대통령이란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미국 우선주의’의 부활이 공식화된다.

3일 현재 약 780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당일 현장 투표까지 총 1억6000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0년에 이어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장 투표는 미 동부시간 5일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인구 13명인 뉴햄프셔주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돼 6일 오전 1시 알래스카주에서 투표함이 닫힐 때까지 진행된다. 투표가 마감되는 5일 오후 6시 인디애나와 켄터키주를 시작으로 개표도 진행된다.

미 대선은 총 득표수가 아닌 주(州)별 승자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전체(538명)의 과반(270명)을 넘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선거인단 93명이 걸린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가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클 경우 이르면 6일 새벽(한국시간 6일 오후) 승자가 결정될 수도 있다.

다만 모든 경합주에서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이 이어져 승부의 윤곽이 드러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0년 대선에선 미 주요 언론사가 승자를 발표하는데 나흘이 걸렸다. 지난 대선처럼 결과에 불복하거나 지지층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질 거란 우려도 적지 않다.

트럼프 후보는 3일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경합주를 돌며 “부패한 미국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미시간 유세에서 “승리의 모멘텀이 우리에게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