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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등 친윤 권유에 ‘尹 기자회견’ 심야 발표

추경호 등 친윤 권유에 ‘尹 기자회견’ 심야 발표

Posted November. 06, 2024 08:43   

Updated November. 06, 20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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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계획을 대통령실이 심야에 공식 발표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4일) 오후 10시경 언론 공지를 통해 7일 기자회견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최종 결심한 건 전날 오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모진들이 임기 반환점(10일)을 맞아 다음주 예정된 해외 순방 전에 기자회견을 건의한 가운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같은 의견을 내는 등 여권 내 조언 그룹에서 건의가 이어지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가 동의했기 때문이라는 얘기 나온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정 비서실장 등과 함께 현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추 원내대표는 5알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11월 말경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이 고심하다 밤에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회견을 담당하는 홍보수석실에 기자회견 계획이 전달된 것도 오후 9시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5일까지 보안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늦은 시간 언론에 공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결심에는 명태균 씨와의 육성 녹음파일 공개와 10%대로 하락한 국정 지지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천 개입 등 관련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에게 직접 소명할 기회를 빨리 가져야 된다는 판단에 결국 동의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저는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몰랐다”며 “언론에 보도될 즈음에 (7일 기자회견 계획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