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20%에 머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국정 동력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대가 3주 전 처음 무너진 뒤 최저치인 17%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올랐지만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28%였다. 이 대표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정당한 판결’이라는 응답이 43%,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는 응답이 42%로 맞섰다. 정치권에선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데 대한 여권의 반사이익은 없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0%로 지난주와 같았다.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은 41%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4%포인트가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3%포인트 오른 59%로 상승세를 보였다. 갤럽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직무 긍정률이 50%를 웃돌고 70대 이상과 보수 성향층에서는 긍·부정 시각이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했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71%)보다 1%포인트 오른 72%였다. 부정 평가자는 ‘김건희 여사 문제’(14%)를 5주 연속 가장 높은 부정 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경제·민생·물가’(13%) ‘전반적으로 잘못’(7%)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28%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34%였다. 양당 지지세 모두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것. 갤럽은 “2주 전 민주당이 올해 최고치(36%)를 기록하면서 간격을 벌렸고, 지난주는 그 간격을 유지한 채 양당이 동반 하락했다. 이번 주는 지난 주와 거의 다름없다”고 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 대해서는 ‘정당한 판결’ 43%, ‘부당한 정치 탄압’ 42%라는 응답이 나왔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중도층에서는 ‘부당한 판결’ 43%, ‘정당한 정치 탄압’ 38% 순이었고, 무당층에선 ‘정당한 판결’ 43%, ‘부당한 정치 탄압’ 23% 순이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