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프로야구 키움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푸이그(34·사진)가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다. 키움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계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푸이그는 2022년 한국 무대에서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했다. 키움은 그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SSG에 2승 4패로 패하며 창단 첫 우승을 이루진 못했다. 푸이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번에 키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2025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겠다고 약속한다”고 적었다.
2022시즌 종료 후 불법 도박 연루 혐의로 한국을 떠났던 푸이그가 3년 만에 돌아오면서 올 시즌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37)과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푸이그와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동료로 뛰었다. 두 선수는 라커룸과 더그아웃에서 함께 장난을 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키움은 이날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27),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29)의 영입도 함께 발표했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태업 논란 속에 7경기 만에 삼성에서 방출됐던 선수이고, 로젠버그는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다. 한국 프로야구 구단은 최대 3명을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엔트리를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꾸리는데 키움은 이례적으로 타자 2명을 선택했다. 2024시즌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장타율(0.380)을 보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키움은 “젊은 투수들이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