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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요동, 1486원까지… 코스피 장중 2400 붕괴

환율 요동, 1486원까지… 코스피 장중 2400 붕괴

Posted December. 28, 2024 07:30   

Updated December. 28, 20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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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이후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으로 장중에 1480원까지 치솟았다.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는 이틀 만에 10원 넘게 올랐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환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이 크게 줄었지만 오전 장중 한때 1486.7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환율이 1480원대를 보인 건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처음이다. 야당이 한 권한대행을 탄핵하기로 한 26일부터 주간 종가는 11.1원 뛰었다.

환율 급등에 외국인투자가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도 장중 2,400 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90포인트(1.02%) 떨어진 2,404.77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1480원을 웃돈 오전에는 장중에 1.7% 급락하며 2,388.33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환율이 오름 폭을 줄이면서 코스피도 낙폭이 줄었지만 코스피가 2,400 선을 밑돈 건 2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도 정치권은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환율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쓸데없는 입장 표명을 하는 그 순간부터 갑자기 치솟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비호 세력의 탄핵 방해로 가뜩이나 힘든 민생경제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환율 급등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로 인해서 대한민국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잘 작동해 안정되고 있다는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