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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이르면 4월말 복귀… 월드시리즈 우승 최선 다할것”

김하성 “이르면 4월말 복귀… 월드시리즈 우승 최선 다할것”

Posted February. 05, 2025 08:05   

Updated February. 05, 20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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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중인데도 나를 믿고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30)은 4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4월 말에 돌아올 수 있다”면서 이렇게 다짐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기자회견에 앞서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4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김하성이 올 시즌 종료 후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들어 있다. 사실상 ‘FA 재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지난 시즌 중반만 해도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8월 19일 콜로라도 방문경기에서 투수 견제 때 1루로 돌아오다 오른쪽 어깨를 다치면서 상황이 변했다. 김하성은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해가 바뀌어서야 새 팀을 찾았다.

한국프로야구 키움 시절부터 달았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계약이 늦어진 건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계약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잘해줄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재활에만 집중했다”면서 “수술이 정말 잘됐다고 하더라. 현재 공을 던지고 타격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4년 동안 MLB 30개 팀 가운데 29개 팀 안방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이 경기를 뛰어보지 못한 유일한 곳이 탬파베이 안방 트로피카나필드였다. 문제는 허리케인에 트로피카나필드 지붕이 날아갔다는 것. 탬파베이는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올 시즌 안방경기를 치른다. 원래는 뉴욕 양키스가 스프링캠프 때 사용하는 구장이다.

복귀 후 주전 유격수를 맡을 예정인 김하성은 “야구장 컨디션이 좋다고 들었다. MLB에서 쓰는 야구장이니 관리를 잘했을 거다. 계약하는 데 구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구단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경기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