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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방류 10년뒤, 평소 10만분의 1 삼중수소 유입”

정부 “日방류 10년뒤, 평소 10만분의 1 삼중수소 유입”

Posted July. 08, 2023 07:58   

Updated July. 08, 20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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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에 있는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10년 뒤 제주 남동쪽 우리 바다의 도착하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는 2021년 우리 해역 삼중수소 농도의 10만 분의 1 수준일 것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염수 방류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내용이 담긴 정부의 ‘과학·기술적 검토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1년 8월 일본의 방류 계획 발표 직후부터 자체 안전성 검토에 나선 정부는 올 5월 원전 현장을 방문해 핵심 설비를 점검한 뒤 이날 자체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는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4∼5년 뒤부터 제주 인근 해역으로 삼중수소가 미량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방류 10년 후에는 제주 남동쪽 100km 지점 해상의 삼중수소 농도가 ㎥당 0.000001 베크랠(Bq)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됐다. 이는 “2021년 측정된 우리 바다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리터당 0.172 베크랠) 10만 분의 1 수준”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은 일본 도쿄전력의 정화시설인 ‘다핵종제거시설(ALPS)’을 통해 충분히 정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결론이다. 정부는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2013∼2022년 매년 1회씩 ALPS를 거친 오염수의 62개 핵종 농도를 분석했다”며 “그 자료를 분석한 결과 ALPS의 성능이 안정화되면서 2019년 5월 이후 ‘배출 기준치’를 넘긴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지진 등 발생으로 오염수 처리시설의 전원이 꺼지거나, 설비가 고장났을 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제어 장치도 마련돼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일본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까지 최소 8단계에 걸쳐 방사능 수치를 점검하고, ‘기준치’를 넘긴 오염수의 방류를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정부의 결론이다.

정부는 검토를 거쳐 일본 측에 ‘정화시설 필터에 대한 점검 주기 단축’ ‘5개 방사성 핵종에 대한 추가 측정’ ‘주민 피폭선량 평가 및 공개’ 등 안전한 방류를 위한 권고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염수 처리계획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국제적인 배출기준과 목표치에 부합한다는 것”이라며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원자력규제위원회와 원안위 간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마련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IAEA의 최종 평가 보고서에 대해서도 정부는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권위 있는 기관이며 보고서 내용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도예기자 yea@donga.com ·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