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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그림, 100년만에 日서 처음 공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그림, 100년만에 日서 처음 공개

Posted August. 28, 2023 08:30   

Updated August. 28, 20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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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까이 공개되지 않았던 조선인 학살 그림을 펼쳐 보겠습니다.”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고려박물관. 14m 길이의 두루마리 그림이 펼쳐지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아라이 가쓰히로(新井勝紘) 고려박물관장은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이뤄진 조선인 학살 장면이 이 정도로 생생히 담긴 그림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1923년 9월 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극심한 혼란을 틈타 재일조선인 수백∼수천 명이 무고하게 학살됐다. 그로부터 100년, 일본 정부는 여전히 당시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일본 일각에서는 “역사를 직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도쿄=이상훈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