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의 오후」는 여성문제나 사회문제를 포착하는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중년의 잔잔한 사랑과 그 이별을 아프게 그리고 있는 윤정모의 신작 소설로,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 사법고시에 합격, 변호사가 되고 여성단체의 추천으로 여성부 장관이 되는 성취 지향적 성격의 서연, 역시 부모 없이 자랐으며 서연을 중학교 때 처음 만난 이후 그녀만을 바라보며 사는 기환, 그들은 고등학교 때 첫 관계를 맺고 대학에 가서는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동거생활 내내 막노동 등의 일을 하며 서연을 뒷바라지하던 기환은 그녀의 매몰찬 성격과 충돌하고 결국 헤어지고 만다. 그후 기환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결혼을 하지만 얼마 못 가 이혼하고, 어느덧 중년이 된 그는 강화도에 통나무집을 짓고 서연이 찾아 주기만을 기다린다.
여성부 장관이 된 서연은 한 강연에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군인은 용병이었다라고 말해 해임되고 자신을 추적하는 박기자를 피해 기환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서연은 기환의 사랑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치적 추락으로 인한 압박감으로 사라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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