른 노릇 사람 노릇」은 일제시대를 거쳐 8·15해방과 6·25 동족상잔, 4·19의거와 5·16쿠데타에 이은 군사정권을 겪은 60대 작가 박완서 씨의 신작 에세이집이다.
이 에세이는 3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 '그들은 지금 어디에'에는 현재 우리가 누리는 부의 밑거름이 된, 그리고 돈의 중요성과 함께 돈의 부정적인 면을 한가지로 꿰뜷고 있는 마지막 세대인 중산층 60대의 위상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작금의 경제 파탄에 따른 절망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넉넉한 마음뿐이라는 성찰이 담겨 있다.
2장 '내가 꿈꾸는 죽음'에는 작가 자신과 문학작품에 있어서의 고향의 의미와 장편소설「미망」을 쓸 때의 어려웠던 이야기,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바라는 소박한 희망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3장 '어린 것의 손을 잡고'에서 작가는 어른들의 과보호로 비겁하고 나약하게 자란 아이들을 바라보며 , 우리가 진정 어른 노릇 사람 노릇을 하고 있는지, 학교와 부모와 사회와 국가가 힘을 합쳐서 우리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근심한다.
어른 노릇 사람 노릇은 어떠해야 하는지 진솔한 필치로 쓰여진「어른 노릇 사람 노릇」에서 작가는
'두려워하지 말자, 넉넉한 마음만이 우리의 저력이다'라는 희망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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