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본과 미국의 패권」은 종적으로는 20세기 후반 국제금융의 세계를 변화시킨 역사적인 사건들을 추적함으로써, 횡적으로는 오늘의 국제금융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현상들을 폭넓게 음미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맞고 있는 위기의 근저를 밝히고자 한 책이다.
저자는 실물경제의 논리만으로는 21세기를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오늘날의 금융위기를 이해하는 열쇠는 바로 초국적 자본의 광폭성을 결정짓는 구조적, 환경적 요인을 규명하는 데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초국적 자본의 광폭성을 결정짓는 요인으로서 3대 구조변수인 '금융자본의 세계적인 축적', '금융산업·금융시장의 글로벌한 통합',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2대 환경변수인 '변동환율제로의 이행에 따른 외환시장의 투기장화'와 '미국의 패권에 의해 지지된 폴리티컬머니=달러'에 주목한다.
이에 아시아의 공동대응을 주장하는「투기자본과 미국의 패권」은 오늘의 국제관계가 내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전망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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