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너무 열이 많다」는 주제의식이 강렬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KBS PD 백동승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해 온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의 생생한 묘사와 내면세계의 미묘한 변화까지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작가의 눈이 돋보인다.
작가는 지난 '80년대를 우리 역사의 '사막'으로 보고, 나아가 실제의 사막을 우리들 '인생'으로 두고 작품을 끌고 나간다. 그리하여 '그 몸을 다 드러내 놓고 누워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모습 아래 많은 것을 감추고 있는' 사막의 속살을, 그렇게 숨겨져 있는 삶의 비의를 감동적으로 일깨워 준다.
이런 소설적 재미 외에 사하라 사막에서의 현지촬영 진행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그것을 읽는 재미도 또한 만만치 않다. 마치 한 연출가의 비밀스런 제작수첩을 몰래 읽는 듯한 진진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