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는 자유로에서 다시 만났다」는 문화평론가 강영희 씨의 인터뷰 모음집으로, 80년대에 삶의 뿌리를 두고 있는 12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세계와 인생 역정을 담고 있다.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12명의 작가는 각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에 최선을 다하는, 그 과정에서 그것이 찬사이건 비난이건 간에 장안의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던 인물들로, 소설가 신경숙· 마광수· 공지영· 장정일·이인화, 만화가 박재동·박광수, 영화감독 변영주·임순례·김동원, 극작가 송지나·주인석 등이다.
이 책은 이들과의 대담을 통해 80년대적 삶의 뿌리가 90년대의 문화적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의 작품 세계를 이루고 있는 주요 골격은 무엇이며, 그것에 어떤 의미망이 함축되어 있는가, 대중과의 소통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왜곡되는 요인은 무엇이며 그때 작가적 진실은 어떤 것인가를 추적하였다.
「우리는 자유로에서 다시 만났다」의 발문에서 문학평론가 김명인 씨는 "이 인터뷰들을 빛나게 하는 것은 강영희 씨의 비평적 안목이 번득이는 평가의 부분이다"라고 평하고 있다. 이것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읽어 내고 그 성과를 분석해 내는 일반적 평론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는, 작가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강영희 씨가 얻은 성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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