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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구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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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 인 숙
펴낸곳 : 창작과비평사
쪽 수 : 272쪽
가 격 : 7,500원
「유
리 구두」는 80년대를 거쳐온 개인의 상처와 여성의 내밀한 갈등을 주로 그린 소설로, 표제작 「유리 구두」를 비롯하여 자전적인 내용의 「바다에서」, 「풍경」,「거울에 관한 이야기」 등 9개의 글을 모은 단편집이다.
「유리 구두」는 젊음을 바친 분노의 시대에 자기만은 대단하게 살아지리라고 믿었으나, 지금은 대기업 사원으로 대학 동창인 유선과의 의미 없는 육체관계에 빠져 있으면서, 대학원생인 경윤과 '결혼이라는 거래'를 하려 하는 주인공 '그' 와, 한때 유리 구두를 찾아 신는 꿈을 꾸었으나 이제 월간지 기자로서 섹스 외에는 삶의 의욕이 없는 유선이라는, 80년대를 거치면서 절망과 환멸로 가득한 두 남녀를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80년대의 또다른 삶에 대한 저자의 이해와 포용을 보여주는 「바다에서」, 쌍계사 주위의 비오는 풍경을 묘사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중편으로 90년대에 대한 저자의 착잡한 심정을 드러낸「풍경」,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아이를 여러 번 유산한 딸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내용의「거울에 관한 이야기」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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