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판다의 엄지

진 화생물학자인 저자가 그동안 '내추럴 히스토리'지에 연재 발표한 에세이들을 총 31장으로 구성,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생물계의 신비한 이야기들을 애정어린 통찰로 그려냈다.
동물원에서 대나무를 따먹고 있는 판다의 엄지를 보고 진화현상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좋 은 예를 발견했다는 저자는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는 모네라류, 한치의 오차도 없이 먼 거리 를 이동하는 바다거북, 제 신체 일부를 미끼 물고기 모형으로 바꾸는 아귀아목 생물, 태어나 기도 전에 죽는 진드기등 신비한 생물현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그동안 잘못돼 온 우리들의 인식도 환기시켜 준다. 즉 여성의뇌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생각한 남성우월적인 편견, 지적으로 저능한 다운증후군 환자를 동양인과 동일하게 본 시각, 아프리카 미개인의 뇌는 원시인의 뇌 또는 유럽 현재인 가운데 지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사람의 뇌와 같다는 견 해등 문화적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예리한 비판을 던져주고 있다.
저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1967년이래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지질학 과학사를 강의, 안티오 크대학을 졸업하고 칼럼비아대에서 고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과학잡지 '내추럴 히 스토리'에 싣고 있는 그의 고정칼럼은 유명하다. 전미도서상. 전미 도서비평가협회상등 이름 있는 상을 여러 차레 수상했다.
역자 김동광은 고려대 독문과를 졸업, 동대학교 과학학협동과정 과학사회학 석사과정 수학 중이다. '인간을 위한 과학'을 목표로 참여연대 '과학기술의 민주화를 위한 모임'에서 활동. 역서로는 '루디 러커의 4차원여행' '과학의 종말' '기술의 진화' '마틴 가드너의 양손잡이 자 연세계'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인류의 기원'등 50여권이 넘는 책들을 기획 번역했다.

■지은이: 스티븐 제이굴드 ■펴낸곳: 세종서적 ■값: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