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SONY 리제너레이션 대혁명

“벤 처기업 창업기에는 생각이 같은 동지들이 많이 모이고 따라서 처음에는 잘 굴러간다. 그러나 직원이 늘고 사업이 확대되면 점차 '복잡성'이 늘어난다. 이 복잡성을 의식하지 않거 나 무시한 채 경영하려고 하니까 어려워지는 것이다. 기업경영에는 복잡계적 관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사장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복잡계 경영'을 주장한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95년4월 창업50주년을 앞두고 소니 사장에 취임한후 '리제너레이션'을 제창하면서 제2 의 소니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리제너레이션의 핵심은 소니의 사업구조와 경영조직을 복잡계 기업으로 변혁시키는 것. 그는 수확체증의 법칙을 통해, 일본식 경영도 미국식 경영 도 아닌 글로벌한 복잡계 기업의 경영규범을 만드는데 성공, 제2의 소니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이 책은, '물건을 팔수록 제품의 손이익은 오히려 떨어지는' 한국기업의 현실을 소니의 리제 너레이션 과정을 통해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특히 한때 경영위기에 몰렸던 GE, IBM, WH등이 과감한 구조조정과 사업모델 혁신으로 변신을 거듭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업들이, 과거 이익 을 가져다 주던 분야의 주력기업을 과감하게 정리, 새로운 수확체증의 사업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는 이 책의 주장은 IMF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모두 9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데이 사장의 대담, 강연, 인터뷰를 시작으로, 복잡계 경영 모델의 이론적 원리, 현 유수기업들의 사례들을 분석하고 있다.
"오픈 시스템 경영을 해야한다. 소니의 기술과 지식이 중심이 되고, 세계의 다양한 기술과 지식이 결집되는 마당, 즉 '플랫폼'을 소니가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디지털의 폭발적 성 장기'에 승리할 수 있다".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의 말이 그저 먼나라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 까닭은 무엇때문인가? 모든 것이 변하는 시대, 기업경영에 대한 철학도 시대적 추세에 발맞추어 변해야 한다는 교 훈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쪽수: 213쪽 ■글: 이데이 노부유키외 9인 ■ 펴낸곳: 평범사 ■가격: 8,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