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제 2건국론

대한민국 건국 50주년을 앞두고 제 2건국을 주장하는 책이 나와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한양대 수학과 명예교수인 김용운씨가 쓴 '제2건국론'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한마디로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도 국민국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지역차별을 비롯한 여러 차별의식이 횡행한 것이 그 반증이라고 말한다. '국민국가가 아직도 아닌 것은 신 라의 잘못된 통일에서부터 비롯돼 조선 왕조까지 내려오며 민족의 원형이 뒤틀림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국민국가란 동일언어권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다듬어진 민족의 일체감을 적극 확대해가는 국가의 정책과 관련이 있으나, 동일언어 동일민족인 우리나라가 근대적 국민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사회지도층들이 솔선수범하지 않아 해외에 대한 의 식없이 오직 국내라는 좁은 범위에서 지역, 가문을 구실삼아 차별감정을 유발시켜 권력유지 의 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우리 고대 민족의 적극, 진취적인 원형을 찾아 과감하게 뒤틀린 전근대적인 원형을 깨고, 쇄국과 사대의 틀을 벗어날 때, 현재의 경제위기는 물론 통일과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용운씨는 수학자이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이론인 民族原型論이라는 문명사관을 주장하는 문명비판가이기도 하다. '일본인과 한국인의 의식구조' '원형사관 한일민족의 원형' '무너지는 한국 추락하는 한국인' 등의 저서가 있다.
홍희경<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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