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미술과 혁명

미술과 혁명이란 개념은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모순 속에 대립하는 용어인 것 같으면서도 이 양자사이에는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다.
먼저 미술이란 말이 지니고 있는 초월적이고 숭고한 분위기에 비해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의미에서의 혁명이란 말이 결코 조화될 수 없다는 것이 전자에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미술은 끊임없이 변화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에서 무엇보다도 혁명적이어야 한다. 자기 혁명이야말로 미술가가 지녀야 할 가장 소중한 덕목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미술사의 이면에 가려진 미술, 미술사의 권위로부터 소외된 작품을 찾아내고 혁명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들에 내재한 주제의 해석을 통해 당시대의 의식과 정신 이념 열망 정서등을 찾아보았으며 아울러 기왕에 미술사적 관점에서 평가 내려진 작품이라 하더라도 혁명과의 연관성을 통해 그것의 사회성과 미적 가치를 동시에 고찰하여 보았다.
우리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현 시점에서 혁명과 연관되어 미술을 이해하는 또는 미술과 연관되어 혁명을 이해하는 이 책의 출판은 미술과 혁명을 상호 조명해 볼 수 있는 총체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하여 줄 것이다.
지은이 최태만은 1962년 경북 청도 출생. 서울대 미술대학 및 대학원 졸업. 미술평론가. 현 서울 산업대 응용회화과 교수. 저서로는 「한국 조각의 오늘」「소통으로서의 미술」등이 있다.
강미례<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최태만 지음 ★ 도서출판 재원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