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별

천동욱의‘별’은 7개의 단편을 모아놓은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다. 옴니버스 소설은 조세희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서 시도했던 것과 같이 흐름은 같으나 연속성은 없는 단편들의 모음집. ‘별’의 7개 단편을 이어주는 동력은‘사랑’이다.
그러나 그 사랑은 '동화속의 사랑'이 아니라 '고난속에서 모질게 핀 연꽃'같은 것. 곰과 호랑이의 인간탄생을 다룬 단군신화에서부터 IMF로 길거리에 내몰린 중소기업인에 이르기까지 천동욱이 말하는 '좌절과 사랑'은 자유롭게 시간이동을 한다.
특히 'IMF로 길거리에 내몰린 중소기업인의 15년 사랑'은 그 자신이 출판사 부도로 말미암아 겪었던 고단한 현실을 바탕으로 구성, 40대 가장들의 실직과 부도, 죽음을 앞둔 가장의 유서등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천동욱은 출판사 여울기획을 운영하면서 120여종의 책을 출판한 시인. 신구전문대를 졸업하고 코리아헤럴드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현재 저자는 좌절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통해 한국경제의 회복을 그릴 속편 ‘별2’를 구상중에 있다.
최용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천동욱 지음 ★ 도서출판 여울 ★각권 5,500원(상,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