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3백원의 행복

IMF시대를 살아가며 닥친 어려움을 '희망'의 빛으로 이겨가는 가족의 모습을 잔잔하게 담은 윤지원씨의 <3백원의 행복>이 출간됐다.
IMF의 위기는 비단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가족의 가정이 직장에서 떠밀려나와 겪는 온갖 좌절과 분노, 허망감은 한 개인의 몫만은 절대 아닌 것이다. 가장을 사랑하는 아내, 어깨숙인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속에도 어려있는 함께 나누는 아픔일 것이다.
비록 꿈을 저축했던 통장을 깨고, 자존심을 한없이 굽히며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 하더라도, 함께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고자하는 윤지원씨 가족의 이야기를 읽으며, 고통을 함께하는 바로 주변의 우리 이웃, 우리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을 되새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편안한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은 역경이 닥치면 쉽게 좌절하지만, 험한 세파에 시달리고 부대낀 사람은 어떠한 역경을 만나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정말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고개를 들지만 그래도 이 봄,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있다는 것만로도 고맙습니다...(저자의 말) >
지은이 윤지원은 이화여대 사범대를 졸업, 5년간 교사생활을 하다 결혼해 남편과 두 아들을 둔 전업 주부이다. 1989년 5월 조선일보 백일장에 당선되어 여러 잡지와 일간지에 생활칼럼을 연재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보여왔고, 1995년 시집<사랑, 너였구나>를 내기도 했다.
홍희경<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윤지원 지음 ★ 문예당 ★ 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