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사랑과 치유의 366일

“새로운 이 시대는 이전까지의 돈이나 지위나 핏줄만을 생각하는 그런 삶의 태도로써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빛에 눈뜬 우리가 깊은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어 서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면서 사랑속에서 성장하고 또한 서로 도우며 함께 걸아나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의식의 시대는 분열, 분쟁, 불안이 아니라 사랑, 일치,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위 내용은‘사랑과 치유의 366일’의 저자 스즈키 히데코(65)가 한 말이다.
‘생활성서’에 매달 연재되는 ‘소금항아리’난에 매주일 ‘한주간의 영성일기’란 꼭지를 달고 실렸고 글은 독자들에게 많은 반향을 일으켜 탄생한 책이 ‘사랑과 치유의 366일’.
‘특이하게’ 이 책은 읽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손에 잡기 시작한 그날부터 하루에 한쪽씩 읽어 그날의 내용을 토대로 하루 생활속에서 독자가 깨달은 것을 페이지 하단에 '오늘의 느낌’이란 곳에 매일 매일 쓸 것을 권하며 또한 오늘 읽은 문장에서 감동을 주는 구절을 마치 기도문 외우는 것처럼 되풀이해 읽어 그 구절을 일상생활속에서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가를 되짚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마지막 방법으론 성서의 한 말씀을 택해 조용히 묵상하며 그 깨달음을 소중히 하면 그날 하루를 사는 ‘닻’과 같은 구실을 해 자신을 지탱해주는 안정감이 생긴다는 것. ‘삶의 명언록’같은 이 책의 제목에 대해서 필자는 “책을 쓴 해가 바로 윤년이어서 2월이 평년보다 하루가 더 있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제적 위기 심리가 생활전반에 총체적인 불안감으로 다가오는 요즘, 고통과 아픔속에서도 내면의 참된 행복을 찾아주는 ‘영혼의 일기책’이란 의미로도 읽어볼 만하다.
작가 히데코씨는 성심수녀회 수녀로 도쿄대학교 대학원 인문과학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일본 성심여대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일본 에니어그램학회 명예회장, 국제코뮤니온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히데코씨는 한국을 방문해서 9월14, 15, 16일 ‘코뮤니온(지역마다 나눔과 모임 과 배움의 자리) 운동’에 대해 강연할 계획. 문의:02)945-5984,5(생활성서사)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최경식·신태민 옮김 ★ 생활성서사 ★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