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고고학 과거로 들어가는 문

존 그리브스, 에드네 조마르, 비뱅 드농, 카비 글리오, 리처드 하워드 바이스, 존 테일러…. 이름조차 생소한 이들은 누구인가? 이들은 피라미드에 미친 사람들이다. 피라미드에 대한 짝사랑의 대가로 인생의 황금시기를 모래바닥에서 보내며, 미로를 헤맸던 사람들이다.
브라이건 페이건이 쓴 '고고학 과거로 들어가는 문'은 이들 피라미드 연구자들의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들려준다. 그 뿐만 아니다. 중요한 고고학적 업적을 이룬 학자들의 발굴이야기, 이를테면 현대인류의 조상을 밝혀냈던 루이스 리키와 메리 리키, 고대 트로이의 전설을 사실로 증명해 보였던 하인리히 슐리만, 고대 니네베와 님루드의 왕궁을 발굴한 오스틴 헨리 레이야드, 미노아 문명을 복원해 낸 아서 에반스의 발굴이야기를 생동감있게 들려준다.
'고고학 과거로 들어가는 문'은 일반독자들을 위한 고고학 입문서이다. 발굴이야기를 중심으로 재미있고 쉽게 썼다. 다른 고교학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세 명의 여성고고학자이야기, 마카족과 오제트섬 이야기를 처음으로 소개되어 있다.
지은이 브라이언 페이건(Brian Fagan)은 캠브리지 대학 펨브로크 칼리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했다. 열대 아프리카 지역에서 중앙 아프리카의 철기문화에 대해 연구했으며, 1967년부터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 대학 인류학과 교수로 있다. 비전공 일반독자를 위해 고고학에 관한 글을 많이 썼으며, 그의 책과 글들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최용석<마이다스 동아일보 기자>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 김문호 옮김 ★ 일빛 ★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