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 머니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이 책은 단기성 국제투자자본인 핫 머니(hot money)의 흐름과 폐해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장치의 마련과 시민운동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핫 머니의 유출입 이 한 나라의 경제를 어떻게 망치는지를 살펴보면서, IMF 구제조치가 그러한 국제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제3세계의 입장에서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등지에서 일어난 환난의 주범이 바로 핫 머니의 단기간 과다 유출입 때문이었다고 지적하면서, 핫 머니를 통제하지 않는 한 어느 나라도 금융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경제 개발의 성공적 모델로 각광받던 개도국들이 하루아침에 통화가치의 폭락으로 휘청대는 사태는 거시경제 기초의 부실 때문이 아니라 단기 수익을 노린 해외 민간투기자본의 과도한 차입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말 갑자기 불어닥친 IMF 한파는 가뜩이나 추운 계절을 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 ‘건국이래 최대의 위기’‘국난’ ‘국치’등으로 묘사된 IMF 구제금융 신청은 수많은 기업의 도산과 대량 실업사태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를 뿌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제가 이토록 부실하게 된 직접적 요인으로서 우리는 비로소 ‘핫 머니’라 부르는 국제금융자본에 주목하게 되었다. 지은이 카발짓 싱은 공익연구집단의 조정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외국투자와 초국적기업에 대한 많은 저서와 논문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는 「TNC와 인도」「외국투자의 실체」등이 있다.

카발짓 싱지음 ★ 김진구 옮김 ★바다출판사 ★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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