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역사에서 희망읽기

조선 후기 문화사상 연구에 전념해 온 저자는 전문적인 논저 외에도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역사에서 이 시대 문제점의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역사에서 해법까지는 못되더라도 희망을 찾으려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제1장 「역사의 창으로 세상보기」 제2장 「생각하며 살아가기」 제3장 「역사에서 해법찾기」제4장 「선비들의 행진」 제5장 「역사 들여다보기」 의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치·사회는 시대에 따라 내용과 방법은 다르지만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과거로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 커다란 교훈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에서 보이는 선조들의 지혜와 치행을 거울삼아 오늘의 난국을 헤쳐갈 해법을 모색해 보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저자는 불과 1세기전까지 동양정신의 정수를 지켰고 그 뿌리가 강고하게 남아 있는 우리 역사와 서구화된 현 사회를 비교해 보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 밝히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공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업적을 보이면서도 대외적으로 그때 그때의 현실문제를 역사와 비교해 거울삼을 수 있는 글들을 발표해 왔다. 그러한 최근의 현실참여 노력이 이 책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책에는 현실문제를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롭고 비판적인 의식이 짙게 배어 있다. 그러나 저자는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역대 왕이나 선비들의 지혜에서 오늘날의 정치적 파행과 경제적 위기, 사회적 난맥상 들을 해결할 해법을 찾으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럼으로써 읽는 이들로 하여금 역사에서는 교훈을, 현실에서는 희망을 읽을 수 있게 한다.
강미례<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정옥자 지음 ★ 문이당 ★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