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무지개와 프리즘

이 책은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이윤기의 문화와 인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첫 산문집이다.
이윤기는 우리 문단에 특이한 작가로 존재한다. 그는 스스로를 서음증(書淫症)환자라고 소개한다. 20여년동안 수백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요즘에는 주로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평생 열정을 갖고 몰두해온 신화와 고대 종교, 그가 사랑하는 역사적인 인물들 그리고 사회와 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차분하고도 담담하게 정리했다.
이 책에는 문자문화가 영상문화에 자리를 내어준 시대, 인물과 인간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오직 물질적인 풍요와 감각적인 눈요깃거리에만 몰두하는 이 시대에 우직하고도 일관되게 돈 안되는 학문과 글쓰기에 몰두해온 당당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의 글들은 신화의 가치에 대해 무지하고 관심조차 없는 우리에게 지적 호기심과 존재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만든다. 육조 혜능, 카잔차키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생텍쥐페리, 사마천, 탈레스, 정병규등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주어진 삶에 그저 안주하며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된다.
영웅도 위인도 필요없는 시대, 오직 대중만이 절대적 힘을 가진 시대에 이들의 삶은 단순히 지나간 과거가 아닌 오늘 우리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깨우침을 준다. 힘들고 고단한 삶, 위로가 필요한 우리 모ㄷ두에게 그들의 가치가 새롭다.
저자는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변신이야기'등 역서가 2백여권이 된다.

이윤기 지음 ★ 생각의나무 ★ 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