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날마다 젖어드는 그리움으로

74 년 미국으로 도미해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자가 쓴 산문집. 기다림과 그리움, 만남이라는 세주제로 나눠 각각 주제에 알맞는 이야기들을 편지 형식으로 엮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과 느낀 것, 삶의 이모저모를 진솔하게 담고 있다. 각박해지는 세월 속에서 순수하고 거짓없이 펼쳐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는 잔잔하게 우리의 가슴을 깨우고 있다.
이웃과 사물과 고향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산문시 형식의 편지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무엇인가를 그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마도 지구별에서의 저의 운명인가 봅니다.'라고 토로하고 있다.
20년 넘는 타향살이를 한 그녀에게 고향의 의미는 특별하다. "가고 싶고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곳-고향이지요"라는 말속엔 우리 모두 자연의 한몫으로 살다가 결국 오래지 않아 그 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지구'라는 고향도 포함되어 있다.
끝부분에 소개한 '거북이'는 인간, 꿈, 사랑 그리고 희망에 대한 한편의 단편소설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녀의 글이 아름다운 것은 진지한 그녀의 삶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장묘심 지음 ★ 생각하는백성 ★ 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