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조선의 부정부패 그 멸망에 이른 역사

'南柯夢'은 조선왕조 최후의 황제 고종을 바로 옆에서 모시고 지켜보던 시종원 부경 정환덕(鄭煥德) (지금으로 하면 청와대 비서실장)의 회고록이다. 이 책은 구한말 역사의 이면에서 일어났던 많은 사실들을 서술하였다.
망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론 황현의 '매천야록'과 '기려수필'이 거의 유일했으나, 이 책은 조선왕조가 왜 멸망했는가에 대하여 저자가 직접 목격한 사실을 통하여 명쾌하게 우리에게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20세기처럼 어리석은 세기는 없었다'는 말이 있다. IMF 환란에 처한 우리 민족에게 딱 맞는 교훈이 될 것이다. 역사를 교훈으로 봐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50년사는 조선왕조 500년사의 축소판이랄 수도 있다.
이 책은 수치스럽고 아픈 역사의 상처를 스스로 드러내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선 왕조사를 진찰하고 반성하여 다시는 망국적 사태를 자초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정부패와 망국적 사실을 중심으로 따끔한 논평을 가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장은 월간 '신동아'에 연재했던(1997년) '조선의 청백리, 탐관오리'로 조선왕조 5백년역사의 중대한 부정부패와 당파싸움이 언제 어떻게 싹텄으며 끝내는 나라를 망치게 된 연유를 실록에 비추어 비평과 함께 설명했다.
저자는 1931년 전북 무주에서 출생, 서울대 사범대 역사및 고려대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정신문화연구원 객원교수이다. 저서로는 '한국독립운동사론' '역사이해와 비판의식' '일본 역사교과서와 한국사왜곡'등이 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박성수 지음 ★ 규장각 ★ 8,500원 ★ 3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