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천하무적 홍대리

직 장인들의 애환을 손톱밑까지 그린 만화책. '천하무적 홍대리'가 우리앞에 나타났다. IMF에 기죽지 않는 사나이! 그랴 짜를라면 짤라라! 지각을 밥먹듯이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동 홍대리가 사무직 노동자들의 애환과 생활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어 직장인들 가슴을 통쾌하게 만든다.
이 만화를 그린 '홍대리'는 실제 지은이에 다름아니다. 홍윤표씨는 코오롱에서 직장생활을 했으며 지금은 회사를 옮겨 홍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직장생활중 짤리지 않을 만큼만 틈틈이 만화를 그리고 있다한다.
그의 만화는 실제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에 만화다운 재미를 주면서도 생생한 현실감과 따스한 인간미가 있다. 천하무적 홍대리는 직장인들이 생산의 도구나 소모품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작지만 완강한 몸짓을 보여준다.
만화가 박재동이 말하듯이 홍윤표는 뭔가 '한 물건'할 인물이다. 만화에서처럼 홍대리가 IMF를 지나 좀더 마음이 편한 가운데 계속 지각하며 말썽 피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게 박재동씨의 바람이다.

홍윤표 글 그림 ★ 작은책출판사 ★ 5,500원 ★ 1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