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신행이의 행복한 요리

장 래희망이 선생님이라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요리책을 냈다. 어린이가 직접 쓴 국내 최초의 어린이 요리책이다.
어린이가 직접 집필, 진행한 것으로,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쓴 기존의 어린이 요리책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은 남보다 ‘더 맛있는’'더 특별한’요리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요리들을 아주 쉽고, 간편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요리책을 만들기 위해 만든 책이 아닌 것이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하루가 공부로만 채워져 있다. 학교와 학원, 학습지에 치이고 공부경쟁에 밀리다 보니, 그 나이에 배워야 할 것 중 많은 부분이 제대로 학습되지 않고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집안일을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중요한 생활학습이다. 해야만 하는 집안 일을, 그것도 즐겁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리는 가족들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기회다. 자기가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가족들이 먹고 맛있어 할 때, 그 아이가 느낄 성취감과 자신감,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다. 스트레스가 해소될 때 자발성이 회복되고, 창조적 에너지가 솟고,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너그러운 아이가 될 수 있다.
요리는 자율성 회복과 창의력, EQ 능력 계발에 아주 좋은 생활학습이다. 「신행이의 행복한 요리」는 바로 그것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강미례<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심신행 글 그림 ★ 김영사 ★ 8,900원 ★1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