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모모

'모 모'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의 신비한 비밀에 대해 쓴 책이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한국의 독자들은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소중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다가 쓰라린 실패를 맛보고 있는 어른들에게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예전에 가슴 속에서 살아 숨쉬던 따스한 정, 상상의 세계, 행복한 감정들을 일깨워 주고 있다. 낡아빠진 헐렁한 남자 웃옷을 입고 까만 고수머리를 한 여자아이 모모, 현자같은 청소부 할아버지 베포, 언제나 끊임없이 이야기가 샘솟는 청년 기기, 사람들에게 시간을 주는 호라박사, 거북 카시오페이아가 등장한다.
끊임없는 이야기와 모험과 상상력 속에서 행복과 풍요로움을 즐기던 사람들한테 시간을 빼앗아 목슴을 이어가는 회색신사들이 나타나 그 즐거움을 모두 빼앗아 간다. 그러나 사람들은 바쁘게 살면 살수록 자신의 시간이 회색 시간도둑에게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점점 삭막해져간다. 모모, 호라박사와 거북 카시오페이아가 모험을 벌이며 사람들에게 시간을 되찾아 준다는 이야기이다.
작가 미카엘 엔데는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1929년 독일에서 태어나 연극배우, 연극평론가, 연극기획자로 활동했다. 작품으로는 '짐 크노프' '끝없는 이야기' 등이 있다.
방혜영<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미카엘 엔데 지음 ★ 한미희 옮김 ★비룡소 ★36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