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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아름다운 빵집 |
"들
어봐요 이런 인생도 있어요."
작가 강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나지막이 말을 걸어온다. 잊기에는 너무나도 아쉽고 그리운,
곱씹을수록 감동이 배어나오는 우리 이웃들의 촌티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추어탕 전문 곰보식당의 김씨, 짝사랑의 황녀 미용사 이삼순과 원장 황신혜, 걸핏하면 쌍절봉을
휘두르며 괴성을 질러대는 브루스리 이동칠, 비단모자에 연미복을 입은 마술연구소장 박갑술,
오뚜기분식에서 일하며 만화가를 꿈꾸는 엄귀자... '나의 아름다운 빵집'은 맨발의 우리 이웃들의 삶을 유행가 가사, 팝송,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유머들을 배합해 작가 특유의 재치로 잘 소화해낸 소설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 일상속에서 지나쳐버리기 쉬운 근원적인 것들"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의 아름다운 빵집'은 내 이웃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이고 바로 내 이야기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을 수 있다. 작가 강규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문예중앙 신인작가상에 당선되었으며 장편소설 '마당에 봄꽃이 서른번째 피어날 때'와 '베두위 찻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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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규 지음 ★ 해냄출판사 ★7,000원★ 292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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