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그리스 로마 신화

민 족의 신화를 제대로 알려면, 먼저 그 민족의 역사와 민족성을 알 필요가 있다. 아니면 뒤집어 이야기해서, 신화를 읽음으로써 그 민족과 역사에 대한 이해력을 갖게 된다.
가령 그리스 신화를 읽는다면, 최선의 독서법은 그것을 그리스인의 역사와 함께, 역사속에서 읽는 것이다.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된 여러 종류의 그리스 로마신화 책들 가운데, 유일하게 그런 적절한 신화 독서법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우선 책의 전반부에는 그리스 역사의 변천과 그들의 다양한 제도, 문물들이 집약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특히 책의 여백마다 가득한 그림과 인용문은, 신화가 과연 그리스인들의 일상생활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가를 알려 주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책갈피를 넘기다 보면, 그리스 신화가 그저 상상의 얘깃거리로 그친 것이 아니라 그리스인들의 삶 구석구석 배어들어 그들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한 큰 힘이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은 미래 M&B에서 내놓는 '이야기 고전백과 시리즈'의 첫번째권으로, 이후 '구약성서 이야기' '신약성서 이야기' '세계의 종교 이야기'가 잇달아 출간될 예정이다. 원본은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Colletion Decouverte Cadet'.
최용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콜레트 에스틴·엘렌 라포르트 지음 ★미래 M&B ★261쪽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