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나는 오늘 단편영화를 보러갔다

영 화평론가 앙드레 바쟁은 이렇게 말했다.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다. 미래는 항상 거기서 태어난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분방한 정신이 어울려 만들어낸 연금술의 신비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단편영화를 '썩어가는 영화의 방부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 '나는 오늘 단편영화를 보러갔다'는 우리시대 대표적인 젊은 영화감독들의 단편영화 7편을 세밀하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단편영화제를 통해 발굴되고 소개된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영화를 사랑하는 마니아들과 젊은 층에게 단편영화를 들여다보는 기쁨과 재미를 한껏 줄 것으로 믿는다.
청년문화의 산실로 자리매김되는 신촌 창천교회 문화쉼터 '오픈 시네마'의 작은 결실로 나온 이 책은, 마치 책으로 영화를 보듯 시각적이고 개성있게 연출되었다.
김지훈의 '온실' 김윤태의 '다우징' 김진한의 '햇빛 자르는 아이' 조은령의 '스케이트' 윤종찬의 '메멘토' 송일곤의 '간과 감자' 헬렌 리의 '먹이'등이 수록되었다.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문화적 국경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지금, 문화의 최전선에 서있는 이들 젊은 감독들의 영화는 '세계화'와 '자기 정체성'의 치밀한 갈등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론 한국영화의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 것이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유재희 엮음 ★예영커뮤니케이션 펴냄 ★200쪽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