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한생활:각종질환]

잔뇨감으로 하복부 답답
  전립선이란 남성만 갖고 있는 고유의 것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 소변이 자주 마렵다든지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또 하복부가 불쾌하거나 요도 항문주위가 뻐근하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분비물이 옷에 묻거나 소변이 탁해지고 허리가 아프며, 여기서 더 악화되면 조루나 발기불능 불임등을 일으키는 조루나 발기불능 불임등을 일으키는 병이 바로 전립선염이다. 또 사정시통증을 느끼거나 전혀 쾌감을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같은 증세가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이중 일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염은 잘 낫지 않고 치료기간도 길기 때문에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힘든 질병이다. 전립선은 뇌와 마찬가지로 약물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이 있어서 약을 복용하더라도 제대로 통과, 환부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 용해되기 쉽도록 분자량이 적은 약물을 전립선막속으로 직접 투입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전립선막속으로 7회연속 약물을 투입해서 100%완치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본인의 임상경험에 의하면 환자들에게 전립선막으로 약물을 연속투입할 때 4회 이상이 되면 막이 부풀어올라 상당한 불쾌감 내지 통증을 유발해 더 이상의 투입이 어렵게 된다.
  아울러 전립선에서 프로스타그란딘E라는 물질이 배출된다 하여 이에 길항제로 쓰이는 아스피린이나 피록시캄 같은 약을 투여해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 이같은 현상은 아직까지도 현대의학이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모두 분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들어 전립선의 치료수준은 크게 향상되고 있다. 컴퓨터에 의한 일회 열요법을 시술하면 전립선통을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다. 또 전립선 전용 초음파에 의해 전립선 및 그 둘레모습이 드러남에 따라 이제까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통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질환들이 실제로는 주변의 다른 장기에 의해 발병된다는 사실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다만 전립선염은 해부학적으로 깊숙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부작용없이 명쾌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단순한 투약만으로 30∼40%에 불과했던 전립선염의 치료효과가 위에 언급한 새로운 방법들을 사용하면 1년간 추적관할시 성공률이 약 80%가 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박 경 식 (G남성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