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질병예방을 위한 각종상식]

가정에서 자녀가 머리가 아프다고 말할때 대개의 부모들은 뇌종양이나 뇌수종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들은 두통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들은 더욱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두통은 근시나 축농증이 진행된 경우이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중앙병원 소아과 연구팀은 93년 3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이 병원 소아과에 입원한 어린이들 가운데 3개월 이상 두통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2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68명을 대상으로 소아두통의 임상적인 특징을 조사했다.
이 결과 근시나 축농증이 원인인 경우가 32.3%였고 시험에 대한 걱정이나 이사, 전학 등 환경변화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에 따른 스트레스가 26.5%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뇌종양이나 뇌수종 같은 질환에 걸린 어린이도 물런 2명이나 됐다.
조사팀의 고태성교수는 「아이가 두통을 호소하면 먼저 편안히 눕히고 조명을 약간 어둡게 한 뒤 냉찜질을 하면서 재미있는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면 가벼운 두통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다가 두통 때문에 잠을 깨는 경우나 경련을 하는 경우,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는 뇌손상이 의심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