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질병예방을 위한 각종상식]

지방질식단 치료 시도 발작횟수 줄어

약물치료로 효과가 거의 없는 간질 어린이를 지방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김흥동(소아과) 교수팀은 3개월 전부터 4명의 환자를 지방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물을 위주로 한 식단으로 치료하는 케톤성 식이요법을 시도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케톤은 인체 내에서 합성되는 화학물질로 가질에 따르는 경련 발작증세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작용과정은 해명되지 않고 있다. 케톤성 식이요법의 방법은 처음 2~3일 간 금식 후 체내에 케톤물질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식이요법에 들어간다. 식단은 베이컨 햄 치즈 쇠간 아몬드 마요네즈 호도 잣 등 지방질이 풍부한 식품과 김치 팽이버섯 건포도 사과 자두 등 채소와 과일을 곁들여 짠다.
상계백병원 김영순영양사는 「식이요법을 시작하면 1~2주 간이 가장 힘든 기간으로 이때 설사 구토 저혈당증 요로결석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 말했다. 이처럼 식이요법에 따르는 어려움 때문에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다.
김교수는 「식이요법으로 2~3년 동안 치료해 경련이 재발하지 않으면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한다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정상적인 식사를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