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한생활:전문병원시대]

  누구나 아름다워지려는 욕망을 갖고 있다. 지나치게 튀어 나온 광대뼈나 턱뼈를 깎고 안면기형을 교정하는가 하면 코를 높이고 쌍꺼풀을 만들고 유방을 아름답게 하려고 한다.
  또 흉터와 주름살을 없애고 복부에 낀 지방을 제거하며 성전환 수술을 하는가 하면 대머리에 모발을 심기도 한다.
  성형외과 영역은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을 주로 하고 다른 영역에 비해 위험이 적다. 그리고 비교적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이 없는 의사들도 버젓이 성형외과 간판을 걸고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성형외과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2천3백여곳 의원 가운데 3백여 곳만이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라도 성형외과 간판을 내 거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환자를 끌어오기 위한 의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환자 유지 경쟁을 막기 위해 성형외과 개원의 협의회를 만들어 영업내용을 광고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를 어기거나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제공한 의사들에게 경고장을 보내고 무자격 돌팔이들에 의한 시술을 고발하는 등 스스로 의료질서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조해석원장은 말한다.
  성형외과환자들은 개인적인 신체적 약점을 보완하려 하기 때문에 개원의를 찾는 경우가 많다.
  또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성형외과는 대부분의 진료가 위험부담이 적은 것은 물론 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수입도 좋은 편이다.
  종합병원에서는 대부분 특수클리닉을 개설하고 있다. 고려대 성형외과 안덕선교수는 화학적 박파수술클리닉과 대머리클리닉을, 동아대 정영하교수는 성전환수술클리닉을, 영동세브란스병원 박철교수는 귀성형클리닉을, 한양대 최희융교수는 언챙이클리닉을, 한림대 오석중교수는 미세수술클리닉을, 서울대 박철규교수는 안면성형클리닉을, 연세대 신극순교수는 유방성형클리닉을, 인제의대 백농민교수는 두개안면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개원의 가운데 서울대에서는 양두병원장이 안면골 성형 및 일반미용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김수신원장은 자연스런 미의 추구를 전략으로 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김훈남원장을 비롯, 오랜 경험을 가진 김덕영원장이 송중원원장 등 3명과 함께 최근 개원한 김&송성형외과 전문병원 등이 손꼽히고 있다.
  부산에서는 원로로 김성수 서정해 구철회원장과 백병원성형외과과장을 지낸 정용희원장과 정성훈원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전남의대 성형외과과장을 지낸 김영길원장과 최석현원장, 원광대의대 성형외과과장을 지낸 허우회원장 등이 광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