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허정박사의 장수비법]

  요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표준체중이상으로 뚱뚱해져 비만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비만증을 없애려고 여러 가지 식사요법을 실천하는 노력가들이 상당수다.
  특히 이들중 상당수는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기름기가 많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는 곧 몸안에서 지방이 되어 체중을 증가시키는 원흉으로 변한다고 염려한다.

  그러나 고기에 붙어있는 지방이 몸안에 들어가 곧 지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만증은 우리들이 식사를 통해 먹는 음식의 총칼로리가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량보다 많을 때 남는 것이 지방이 되어 비만증의 원인으로 바뀐다.

  고기나 생선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밥이나 국수같은 糖質식품에 비해 열량이 적다.
  이때 지나친 동물성지방의 섭취는 동맥경화증이나 비만증을 초래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너무 동물성지방을 먹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콜레스테롤은 이런 지방식품을 통해 늘어나기 쉽다.
  물론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고혈압은 물론 동맥경화증이나 여러 가지 성인병을 유발하기 쉽다.
  직장신체검사에서도 반드시 혈액속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을 측정해서 2백70이 넘으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적을수록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뇌나 신경세포를 만드는데 구성요소로서 콜레스테롤은 필수적인 성분이며 각종 호르몬의 원료로 쓰인다. 실제로 정력감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면 동물성지방도 야채나 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바로 남자의 정액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료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면 여러가지 병이 생겨나기 쉽다.
   물론 지나친 비만증도 좋지 않지만 특정식품을 계속해서 먹지 않거나 야채와 밥만 먹으면 오히려 더 큰 화를 초래하기 쉽다.
  비만증에 관련된 속설이나 비결에 얽매이지 말고 무슨 음식이나 잘 먹고 소식하는 지혜를 터득해 나가야 겠다.

허 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