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동아일보매거진:주간동아 205호]

■위클리 포인트 위클리포인트

“아틀란티스는 남미 안데스고원”

전설 속의 ‘아틀란티스’는 해발 3600m의 남미 안데스고원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티마이오스’ ‘크리티아스’ 등의 저서에서 상세히 묘사한 아틀란티스 대륙의 실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상당수 학자들은 아틀란티스가 지각변동으로 현재의 대서양 해저 어딘가에 가라앉아 버렸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전직 영국 공군의 사진판독가인 짐 앨런은 최근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여년간 플라톤의 묘사 내용과 안데스고원을 면밀히 비교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서양설’을 뒤집었다. 그는 라파즈 남쪽으로 290여km 떨어진 인구 1000여명의 퀼라카스 마을이 아틀란티스의 중심지였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플라톤의 묘사 내용과 △화산활동 △검붉은 바위로 지어진 건물 △360m 넓이의 수로（水路） 흔적 △금 은 동 아연 등이 섞인 합금으로 장식된 시가지 장벽 등 50여 가지가 일치한다는 점을 들었다.

플라톤은 “바다에서 갑자기 우뚝 솟은 광대한 평원에 찬란한 문명이 꽃피었다 수몰됐으며 평원 주변으로는 산이 둘러싸고 있다”고 아틀란티스를 묘사했다. 2만5000년∼4만년 전 사이 엄청난 폭우로 아틀란티스 문명은 물에 잠겨 사라졌으며 푸포, 티티카카 등 2개의 호수가 생겨났다고 앨런은 주장했다.

구자룡/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bonhong@donga.com

인터넷은 사우디 여성들의 해방구

사회-경제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에게는 인터넷이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우디가 올해초 인터넷을 본격 도입한 뒤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그룹은 여성들. 사우디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3분의 2가 여성이라는 비공식 통계도 있다.

특히 여성 기업인들은 인터넷에서 상품정보를 알아보거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여성에게 기업활동이 허가된 것은 불과 2년전이지만 지금은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직은 업종이 다양하지 못해 주로 패션 부티크나 상점 등에 치중하고 있다. 사우디 여성들은 나들이가 자유롭지 못해 인터넷의 패션쇼 사이트에서 최신 유행정보를 찾아내 기업활동에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파티와 각종 모임을 주선하거나 여행사 대행업무에도 진출했다. 연봉 5000만~8000만원의 고액소득자도 있다.

윤양섭/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lailai@donga.com

美대선 개혁당 후보는 뷰캐넌?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제3당인 개혁당 후보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혁당이 대권을 거머쥘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누가 후보가 되는지에 따라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 후보로 치러지는 대선 구도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

현재 개혁당 후보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과 공화당의 보수 논객 팻 뷰캐넌이 가장 유력하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미 2차례나 고배를 마신 뷰캐넌은 이번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자 개혁당 후보 지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당에서 가장 입김이 센 제시 벤추라 미네소타 주지사의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는 지난달 “벤추라가 출마를 요청하면 고려해 보겠다”며 대선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개혁당 내에서는 토크쇼계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후보로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아직 누가 후보로 될지를 점치기는 다소 이른 듯하다.

김태윤/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terrence@donga.com

일간지 시사만화 모두 모였네\

국내 일간지 시사만화가들의 작품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한국 시사만화전’이 10월8일부터 서울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시사만화가협회(회장 이홍우)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나대로 선생’의 이홍우(동아일보),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문화일보), ‘김상택의 만화세상’의 김상택(중앙일보), ‘미주알’의 김을호(한겨레), ‘심마니’의 심민섭(국민일보), ‘까투리 여사’의 윤영옥(전 서울신문) 등 시사만화가 23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마다 각 네칸만화 6~8점과 대표 캐릭터화 1점, 시사만평 등을 선보였는데, 특히 펜으로 그린 네칸만화 원화의 경우 신문지상에 실린 그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작 당시 가필과 수정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장 외부에는 매일 발간되는 일간지 시사만화를 인쇄매체와 함께 스크랩해 전시했다.

현장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도록과 함께 김성환, 이홍우, 윤영옥화백의 작품을 시대별로 담은 CD롬도 판매하고 있는데, CD롬의 경우 로비에 설치된 시사용 컴퓨터를 통해 직접 내용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전시기간은 10월20일까지. 문의 02-3455-8376

김정희 기자 yhong@donga.com

‘극장에서 책방으로’ … 소설 ‘거짓말’ 음란성 논란

등급보류판정을 받은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가 서점가에서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제이’ 역을 맡은 조각가 이상현씨가 펴낸 동명의 책을 둘러싸고 교보문고와 이 책을 출간한 시공사간에 갈등이 빚어진 것.

교보문고는 현재 이 책을 매장에 진열하지 않은 채 구매를 원하는 독자의 경우 주민등록증을 확인, 18세 이상에게만 판매하고 있다. 시공사 측은 이를 두고 “영풍이나 종로서적 등 다른 대형서점에서는 전혀 문제삼지 않는데 굳이 교보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장정일 원작 ‘거짓말’은 38세의 조각가와 18세 여고생의 성관계를 그림으로써 음란성이 문제가 돼 법정 시비로까지 번진 작품. 이상현씨가 이번에 펴낸 책에는 장씨의 원작 소설 중 성애장면을 묘사한 ‘문제 부분’이 극히 일부이나마 전재되어 있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원작과 달리 영화 제작과정을 중심으로 쓰인 저자의 일기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무해하다고 판단해 랩으로 씌우거나 18세 미만 구독금지 경고문을 붙이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교보문고 측은 “간행물 윤리위원회의 제재 조처가 공식적으로 내려온 바는 없지만 회사 내에서 자체적인 심의를 거쳐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고 판단했다. 책을 매장에 진열하지 않고 미성년자에게 판매하지 않는 것은 서점 측의 자율권이다”고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희 기자 yhong@donga.com

콘서트 보고 영화 감상하고 … 동아가족 놀러오세요

동아일보 출판 서울지사가 마련하는 제4회 동아이벤트 한마당이 10월16일 오후 5시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열린다. 주간동아 애독자와 동아 멤버쉽카드 회원들을 위한 이번 행사는 1부 인기그룹 ‘일기예보’(사진)의 콘서트와 2부 양채니, 유가령 주연의 ‘자소’ 감상회로 이어진다.

‘자소’는 1930년대 격동기의 중국 사회에서 애달픈 사랑을 나눴던 푼과 완이라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소는 19세기 중국 광둥성에서 성행했던 의식으로 여자가 평생 혼자 살 것을 공개적으로 맹세하는 풍습이다. ‘자소’는 원치 않는 결혼이나 매매 등의 차별에 반발한 여성들 나름의 항거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행사는 그린훼밀리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 함께 주최하며 동아멤버쉽카드 소지자는 누구나 무료(선착순)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는 02-365-5800. 인터넷 안내는 www.donga21.co.kr. (원래 10월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회 이벤트 한마당이 10월16일로 연기되었습니다. 동아멤버쉽카드 회원과 주간동아 애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