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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만폭동의 벼랑끝이라해도 고려의 불심은 흐트러짐이 없다. 남북한을 통틀어 고려시대의 대표적 마애불로 평가받는 묘길상마애불(妙吉祥磨崖佛·강원도 금강군 내금강 소재·14세기). 높이 15m의 대형이면서도 전체적으로 균형과 비례가 뛰어나다. 부처의 웃는 모습, 긴 눈썹, 유달리 길게 드리워진 큰 귀, 통통한 볼, 어깨의 옷주름 등은 아미타여래의 일반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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