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유준상 “민병훈 감독, 영화 위해 사비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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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7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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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준상이 '터치'를 연출한 민병훈 감독의 어려운 상황을 알렸다.

유준상은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터치'(연출 민병훈) 기자간담회에서 "민 감독이 이 영화를 하려고 집을 뺐다"고 말했다.

또 유준상은 "민 감독이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 말았다. 이 영화를 하려고 사비를 털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며"영화는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에 후회는 없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금 민 감독님이 직접 제작하고 배급까지 맡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같이 해보려고 한다. 안되더라도 민 감독과는 계속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유준상은 민병훈 감독과 시작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1997년도에 민병훈 감독을 만나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벌이, 날다'로 함께 레드카펫을 갔다. 이번에 '터치'로 14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가게 됐는데 내가 일본 공연을 하느라 레드카펫을 함께 하지 못했다. 내년에 다른 작품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터치'는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고 중학교 사격코치로 일하고 있는 동식(유준상 분)과 간병인 일을 하며 병원 몰래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를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아내 수원(김지영 분)과 딸 주미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 배우 유준상, 김지영이 출연하며 11월 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ㅣ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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