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3 유적지 기행, 잃어버린 마을을 찾아서」는 제주 4·3 50주년을 맞아 결성된 '제주 4·3 제50주년 학술·문화사업 추진위원회'가 당시 사라져 버린, 또는 부분적으로만 복구된 마을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연구서이다.
그 동안 진행된 제주 4·3 사건에 관한 연구는 대체로 4·3의 발발 및 확대 과정, 그로 인한 막대한 피해, 그리고 4·3에 대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정책 등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진상규명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이러한 기존의 연구 성과는 대단히 소중하다.
그러나 1948년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의 엄청난 대학살과 폐허 속에서 살아 남았던 제주도민들이 그 이후 어떻게 그 충격을 해소해 내고 그들의 삶을 꾸려나갔는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 책은 바로 이 주제에 대한 연구서이다.
4·3 당시의 마을 상황과 피해 가족의 삶을 일일이 찾아내 복원한「제주 4·3 유적지 기행, 잃어버린 마을을 찾아서」에는 당시 마을의 상황을 재현해 작성한 지도와 풍부한 현장 사진이 덧붙여져 있어 독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확인할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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