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은 1927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간되었던 358편의 '이솝 우화' 판본 이후, 영어판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읽기에 부적합한 150여 편의 이야기가 삭제된 채 전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아동용으로 읽혀져 왔던 이솝 이야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358가지 이솝 우화를 원본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이솝 우화에 대한 가장 흔한 편견은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교훈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솝 우화는 강자가 득세하고 약하고 어리석은 자는 생존할 수 없는,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삶의 지혜를 담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소개되는 작품 가운데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원형으로 한 것이 많다. 그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인간처럼 사랑하고 질투하며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따라서 이솝 우화를 풍부한 신화와 문학성까지를 포함한 이야기로 새롭게 읽을 수 있다.
「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을 꼼꼼히 읽어보면, 이솝 우화가 얼마나 재치 있고 유머가 넘치며 때로는 삶에 대해 통렬한 시선을 담고 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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