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통략」은 조선의 지식인 이건창이 반성적이고 비판적 시각에서 바라본 조선 당쟁사를 한학자 이준영 선생과 역사학자 이덕일 박사가 공동으로 해역한 것이다.
이건창은 이 책에서 조선 선조 8년 '을해당론(1575)'부터 영조 17년(1741)의 신유대훈을 비롯해 영조 31년(1755)의 천의소감 무렵까지 약 180여 년 간의 조선 당쟁사를 다루었다.
조선의 당쟁은 한때 우리 사학계에서 거론 자체가 금기시 되기도 하였다. 조선 망국의 원인을 당쟁에서 찾는 시각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기 때문인데, 이것은 조선을 정복한 일제가 식민통치를 원활히 하고 저항을 막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사용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1960년대 들어 당쟁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당쟁이 조선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도 했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기도 했다.
모든 사회 현상이 그렇듯이 조선의 당쟁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긍정적인 면은 오늘에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부정적인 면은 버리려 노력하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당의통략」은 조선의 당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자료와 지식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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