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거품아래로 깊이

김 정란의 사회문화 에세이 '거품 아래로 깊이'는 거품과 키치만이 판을 치는 우리의 사회와 문화, 그 가장 깊은 곳의 상처와 풍경을 시인 특유의 감수성으로 날카롭게 파헤치고, 이성의 힘을 비려 그 대안을 설득력있게 제시한 매우 독특한 에세이집이다.
크게는 우리나라의 어지러운 정치 현실에서부터 작게는 우리 이웃과 저자 자신의소박하고 인정어린 삶의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시인 김정란의 시선은 우리 사회 곳곳의 아프고 가려운 곳을 찾아 가차없이 수술대에 올린다.
예컨대, 현시점에서 우리의 최대 난관으로 떠오른 IMF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 지의 문제에서부터 날마다 텔레비젼을 통해 우리의 안방으로 쳐들어오는 싸구려문화들을 어 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지에 이르기까지, 김정란은 시인의 직관과 인문학자의 지성을 통해 날카롭게 비판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김정란은 1953년 서울에서 출생,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했다. 76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 여 신화적 상징의 언어와 형이상학적 사유가 어우러진 독특한 시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 다. 현재 상지대학교 인문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시집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비' '매 혹, 혹은 겹침' '그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등이 있다.

■지은이: 김정란 ■펴낸곳: 생각의 나무 ■값: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