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한려수도와 제주도

'답 사여행의 길잡이' 14권 시리즈중 11번째로 '한려수도와 제주도'가 나왔다. 이미 우리 에게 익숙한 이름인 유홍준씨를 비롯한 동호인들로 구성된 한국문화유산답사회가 경험을 바 탕으로 문화유산답사의 길잡이역할을 하고자 엮어낸 책이다.
이 책은 넓고 순한 남도 순천, 동백꽃 흐드러진 여수, 뱃길로 이어지는 남해섬 팔백리와 사 천·고성, 충무공의 충정이 숨쉬는 통영·거제, 신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섬 제주도 등 8개의 답사여행 코스를 담고 있다.
각 코스마다 그 지역의 특성을 한눈에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개관을 앞세운뒤, 기초적인 답 사지식과 전설, 교통·숙식등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또한 칼라사진으로 수 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60여곳의 문화현장을 담은 250여컷의 사진이 여행을 앞둔 사 람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보는 것에 그치거나 볼거리만을 안내하는 단순한 여행지소개서가 아니라 걸음걸음 옮기며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이끼향 풍기는 문화유산의 눈에 보이는 모습과 함께 보이지 않 는 자취와 내력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역사를 알아가게 하는, 그야말로 '역사를 밟아가는' 여행으로 인도하는 안내서이다.
권말 특집 '제주 4-3항쟁, 한국사의 비극'을 담고 있고 한려수도와 제주도를 알차게 볼수 있 는 주제별 코스, 기차·버스·비행기등 교통편과 문화재 안내문 모음을 부록으로 수록하고 있다. 이 한권으로 여행에 대한 갈망이 ,섬들이 모래처럼 흩뿌려진 한려수도와 이국적 풍향 을 지닌 섬 제주도로 향하고 싶은 마음으로 더욱더 깊어질 듯하다.
허지영<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엮은이:한국문화유산답사회 ■펴낸곳:돌베개 ■값: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