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태권도와 나

이 책은 국군창설요원이자 당대의 서도가이며 반독재 운동의 선봉에 섰던 작은 거인 최홍희씨의 살아온 삶의 이야기다.
그는 國技인 태권도를 창시하고 발전시켜 세계인의 무도로 만들었으나 구겨진 역사의 질곡속에 잊혀졌으며 72년 캐나다로 망명, 현재까지 그곳에 거주하고 있다.1946년부터 기록해 온 이 회고록은 우리 군정사와 외교사, 태권도 역사의 생생한 증언이다.
최홍희씨는 일제 말기 학병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학병들의 봉기를 주도하다 투옥(평양학병사건)되는 것을 시작으로 민족의 비극 한가운데 서기 시작했다. 국군 창설멤버인 그는 조선경비대 육군 참위로 임관돼 군인으로서 용맹과 의협심으로 군의 권위와 발전을 위해 종횡무진, 숱한 일화를 남겼다.
특히 29사단 일명 '익크부대'를 창설, 대한민국의 새역사를 이루는데 한 몸을 바치려고 애썼다. 군인으로서 그의 혁혁한 공로 말고도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만 하는것은 ‘태권도’때문.
그는 일본, 중국 무술이 판치던 시대에 민족의 무도를 만들기 위해 오랜 연구끝에 ‘태권도’라는 말과 함께 태권도를 탄생시킨 장본인. 그후 대한태권도협회를 창설했으며 지금까지 전세계의 태권도보급에 일생을 바쳐 오늘날 태권도가 국제무대에서 빛나도록 고귀한 씨앗을 뿌린 사람이다.
최근에는 국제태권도연맹(ITF)총재로 태권도 보급에 정열을 불태우고 있는 그는 지나온 그 간난의 시간에 한점 부끄럼이 없다며, 한번 마음먹으면 뜻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직함과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가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며 살아야했던 파란만장한 삶은 그대로 우리 민족의 수난이며 역사이다.
김진호 <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지은이:최홍희 ■펴낸곳:도서출판 다움 ■ 값:10,000원